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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은월] 놀이공원

아 너모,,,,프은 너모,,,,조와,,,((주먹울음 여러분 프은 파새요,,,ㅠㅜㅜㅠㅜㅠㅠ

오글주의,,,오타주의,,,퇴고안함주의,,,현대 AU 주의,,,오타 있으면 틧터로 알려주세요!! Intro에 틧터 아이디 있답니다...:D

프리은월의오늘 키워드는 스모그 낀 낮,놀이공원 열람차 안 (으)로 배경, 전화기,LP판,향수, 을(를) 키워드로 해 연성을 하도록 합니다.

Postype->https://hwinim.postype.com/post/994021

 

놀이공원

“으....정말......팬텀이랑 메르세데스는 대체 왜 오자고 한건지...”

“프리드. 너무 그러지 마...그래도 나쁘진 않았잖아? 롤러코스터만 빼면 말이지...”

프리드와 은월이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햝아 먹으며 말을 주고받았다. 북적이는 소리로 가득한 곳에서 둘만 존재하는 듯했다. 지겨웠던 모의고사 후 처음으로 먹는 아이스크림은 달았다. 애초에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은월조차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다. 물론 단 건 싫다며 그나마 덜 단 쪽에 속하는 그린티를 골랐지만.

“..그나저나. 언제 돌아오는거야? 츄러스 가게에서 살인사건이라도 일어났나...”

프리드와 은월 외에 같이 온 4명은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 은월은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이 아닐까 싶어 고개를 돌려 그들이 츄러스를 사온다며 몰려간 곳을 쳐다보았다. 아까 바이킹을 탄다며 예약한 표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 불안한 표정인 프리드도 같이 그 곳을 쳐다보았다.

1시간, 45분, 37분, 28분, 11분. 결국 그들은 정말 살인사건이라도 일어났는지 바이킹 예약시간이 11분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돌아오지 않았다.

“음...어떻게 할까 은월? 6명 자리에 2명에서 바이킹 타기는 싫지? 네 생각은 어때?” “그건 별로...좋은 생각인 것 같지는 않네. 우리 둘이서 이러고 있기도 뭐하고 오랜만에 놀러온 거니까...일단 애들한테 문자라도 보내두고 어떻게 할지 정하자.”

프리드가 은월의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끄덕이며 제 핸드폰을 바지 뒷주머니에서 꺼냈다. 팬텀이...아, 여깄다.

팬텀 010-0000-0000

팬텀! 너네 왜 이렇게 안와? 은월하고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다른 놀이기구 타고 있을게. 바이킹은 예약시간 다 됐는데... 끝나면 문자 보내. [오후 6시 40분]

“그럼. 갈까?”

문자를 재빨리 전송하곤 먼저 벤치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펴는 프리드를 보며 은월이 살풋 미소 지었다. 그래, 가자.

“음...네 아까 모습을 보아하니까, 롤러코스터는 무리일 것 같고...뭐 탈래?” “글쎄. 롤러코스터만 아니면 뭐든지 Ok.”

하하, 그게 뭐야. 프리드가 실소하는 듯한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꽤나 진지하게 말했는데 웃어 넘기는 프리드를 보며 은월은 머쩍다는 듯이 뒷목을 문질렀다. 그렇게 이상했나.

“그러면, 진정도 할겸 관람차나 탈래? 너 저번에 관람차 한 번도 타본적 없다고 했지 않았나?”

그런 말을 했던가. 은월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생각했다. 새삼스레 프리드가 꽤 좋은 학교에 속하는 저들의 학교에서 전교 1등을 당당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듯 했다. 그나저나, 사내 2명이서 관람차라니...뭐, 프리드와 함께라면 괜찮지만.

오늘따라 옅게 안개가 깔려 시야가 조금 흐릿했다. 하지만 제 큰 몸집을 뽐내며 밝게 빛나는 관람차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놀러왔는데 안개라니, 별로 운이 좋진 않네. 프리드와 은월 둘 다 이리 생각하며 발길을 관람차 쪽으로 돌렸다.

프리드. 응? 성년의 날 선물, 줄까? 나야 좋지. 아, 그러면 나도 줘야하나? 난 이번년도에 받았어. 나 재수생인 거 까먹었어? 맞다. ...근데 어차피 빠른이어서 따지고 보면 나랑 똑같은 거 아니야? ..그런가? 그래. 그냥 나도 줄게. 역시 향수가 좋겠지? 응. 나도 향수 줄까? 좋아. 향수는 잘 안 쓰지만...그 세 선물 중에선 제일 쓸모가 있을 것 같네. 에..키스는 싫은거야? ..글쎄.

별 시덥지 않은 얘기를 하며 걸어왔더니, 그다지 많이 걸은 것 같지도 않았는데 금세 관람차 앞에 도착했다. 방금 막 끝났는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들은 예상보다 훨씬 짧은 줄을 바라보곤 운이 좋다며 웃었다.

한 5분정도 기다렸을까, 프리드와 은월은 노란색의 관람차에 들어섰다. 관람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점점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프리는 역시 클리셰에는 클리셰인 이유가 있어, 라며 홀로 생각했다. 조금 어색해진 분위기를 풀어보려 프리드가 말문을 열었다. 은월.

그러자 한 팔을 괴고 멍하니 창 밖을 쳐다보던 그가 고개를 돌렸다. 젠장. 은은한 불빛의 야경에 비친 은월의 모습이 평소보다 2배, 아니 10배는 더 아름다워 보였다. 풀어보려던 분위기가 더 어색해진 것 같다고 생각하며 프리드가 머쓱하게 손가락을 움직여댔다.

“무슨 할 말 있어?” “아니...그냥.. 예뻐서.”

프리드의 말에 은월의 얼굴이 조금 달아오른듯 했다. 예뻐? 은월은 순간 제 귀를 의심했다. 좋아하는 상대에게 예쁘다는 말을 듣는 것은 마치 신이 지금까지의 고생의 답례로 주신듯 했다. 은월은 뜨거워진 얼굴을 숨기려 다시 창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은월?”

조금 진정이 되었을 찰나, 프리드의 부름에 은월이 고개를 돌렸다. 아,

프리드가 제 눈 앞에 있었다. 그의 눈, 코, 입. 다른 어느 때보다도 잘 보여 은월은 피할 생각도 못하고 그의 푸른 눈동자를 바라보기만 하였다. 그의 눈동자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이내, 눈꺼풀이 그의 눈을 덮었다. 아깝다, 라고 느낀 순간 물컹한 것이 제 입술에 닿는 느낌이 들었다.

정신이 들은 순간은, 이미 황홀한 시간이 지난 후였다. 제대로 느낄 시간도 없이 정말 입만 맞추고 떨어져 은월은 그 이후에도 눈을 깜빡이기만 했다. 몇 초 후, 은월이 당황해 뭐냐며 새빨개진 얼굴로 말문을 열자, 덜컹거리며 관람차가 멈추었다.

프리드는 그 예쁜 눈을 곱게 휘며 말했다. 은월? 안나갈꺼야?

환희로 가득찬 놀이공원의 시작이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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